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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샀는데 안 썼던 아이패드 에어 사용기

아이패드 에어와 함께한지도 어연 반 년이 지나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실제로는 3개월 정도 되었을까요?[각주:1]

구매하고 나서 리뷰글을 쓴다는 걸, 계속 까먹고 지내다가 생각이 나서 짧게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유는... 으으... 제 소식을 제 블로그로만 접하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계신다는 걸 아니까요.


먼저 요약입니다.

  • 그림 그리려고 아이패드를 사지 마라[각주:2]
  • 1세대 이전거지만[각주:3] 훌륭한 게임기, 컨텐츠 소비기[각주:4]
  • 태블릿 살거면 통신사망 쓸 수 있는 거 사세요.[각주:5]


상세입니다.

때는 5월 쯤인데, 제 생일이 5월이니까요 물론, 생일선물로 뭘 사줄까 - 30만원까지 지원해줄게! 라고 하신 아빠님의 감사한 말씀에, 여러가지를 생각하다가 작년 이맘때쯤 생각했던 아이패드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물론 가격이 30만원을 한참 상회해서, 절반은 제가 냈다는건 ㅠㅜ

목적은 두 가지였는데요, 작년에 갖고싶었던 이유는 KONAMI 의 리듬게임들이고, 이번에 구매하려고 하면서 붙인 당위성이 그림 그리기입니다. 조그만 와콤 펜이 있는 삼성 Ative 탭 7[각주:6] 이 있는데 그게 너무 무겁고 펜도 작고 했거든요.

그래서 와콤의 애플 제품용 펜이랑 서드파티 키보드 케이스랑 샀는데요...


그림 그리기에는 최악이죠.

구매한 와콤의 펜은 인튜어스 크리에이티브 블루투스 스타일러스 2 인데요, 완전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펜촉이 얇아졌다고 하는 것도 상당히 두껍고요, 인식이 펜의 끝 지점에서 되어야 하는데 펜을 다른 방향으로 기울여서
쓰려고 하면 인식 지점이 좀 더 위여서 다른 위치에 인식이 되고요 (으악), 심지어 펜을 스크린 위에 올려놓아도 커서가 안 보입니다. 이유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문제죠. 아이패드에는 펜용 센서가 없으니까요. 거기다가 쓸데없이 블루투스 연결형... 끔찍해...

(약간 불확실한 부분인데) 떠 있는 것에 대한 인식이 안 되다 보니 Palm Rejection 이라고 손이 입력하는 걸 무시하는 설계가 별도로 있는데 그게 은근 짜증나요. 펜이 떠 있는 걸 인식할 수 있으면 이런 삽질 안 해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하하... 잘못 샀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용도나 손필기를 하실 용도로 쓰실 의향이 있으시면 와콤 기술의 삼성 S펜이 달린 넓직한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매하시기를 권해드려요. 손필기라면 안 써봤지만 엔트리그를 쓰는 서피스도 괜찮을 거에요. 그림 그리기로는 별로라는 평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어서요.


문서 작성도 불편하죠.

키보드 커버도 블루투스형 연결입니다. 이건 괜찮은 제품을 샀는데, 지금은 집에 쳐박아두고 있어요.

키보드 배치도 다르고 (Mac 이용자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저는 윈도를 주로 씁니다), 애초에 아이패드가 그렇게 쓰라고 나온 물건이 아니다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요. 언어가 일본어를 포함해 여러가지가 들어있으면 언어 전환키로 여러개가 바뀌는 게 아니라 일어랑 영어만 바뀌어서 직접 손으로 바꿔준다던가 하는 뻘짓도 했었고요, 적당한 문서 편집 도구가... 있긴 있는데 제가 그 때 당시 몰랐어요. 마크다운만 쓰면 되는데 간단한 에디터는 클라우드 저장이나 Git 사용이 제대로 안 된다던가-

중요한 건, 노트북에 비하면 문서 작성 효율이 확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결국 완벽한 게임기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죠. (웃음

그 뒤로는 가볍게 해서 갖고 다닙니다. 하하하-


탁월한 컨텐츠 소비기

Play 무비 앱에서 구글 플레이에서 구매했던 영상도 볼 수 있고, 원래 목적 중 하나가 게임이기도 했고요. iBooks 나 사파리 같은 경우 상당히 편리한데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네요. 읽기 편합니다 정말.

다만, 앱들의 퀄리티가 뛰어나도 한국 iTunes는 앱 외에는 안 팔다보니 반쪽짜리더군요. 이 점은 제가 원래 한국 노래는 잘 안 듣고 간혹 애니 노래나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이번에 데레스테[각주:7]를 설치하며 일본 아이튠즈 계정을 개설하는 방향으로 해결되긴 했습니다.[각주:8]

거기다가, 통신사 네트워크를 쓸 수 있는 모델로 구매를 해서 데이터 쉐어링 등록을 했는데 (요금제의 데이터 사용량을 공유), 요즘엔 작디작은 폰 따위 대신에 대부분의 시간을 패드를 보며 다닙니다. 참 화면이 크고 인터넷이 된다는게 큰 장점이더군요. 테더링 켜서 배터리 소모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말이죠~

하는 게임 앱들을 소개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넘어가고요, 다만 원래 KONAMI 의 리듬게임을 하려고 마구 깔아놨는데 정작 하는 건 TAITO의 그루브 코스터네요... 이번에 동방 곡들이 들어와서 바로 질렀죠! 하하하하

아, 빼먹었는데 아직까지 괜찮은 트위터 실시간 스트리밍 앱을 못 찾았어요... 트윗봇이나 트윗로직스를 지르자니 망설여지고...

또한, 태블릿답게 배터리가 오-래 갑니다.... 한번 완충해두면 하루종일 가요. 대충 12시간은 간다는거죠. 흐아


아참, 애니 보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비율이 16:9 가 아닌 점이랑 애플 정책때문에 통신사망 + 애니플러스 앱 조합으로 애니를 볼 수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애니플러스 모바일웹으로는 통신사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사파리를 킨다)


iOS는 금방 적응합니다.

OS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iOS는 바탕화면에 위젯을 둘 수 없고 노티창에만 둘 수 있다는게 흠이긴 한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요, 사용법이야 뭐 좀 해메다보면 대부분 익히고요...

무엇보다도 통신사를 경유한 안드로이드처럼 버벅거리는 부분이나 이상한 게 막 깔려있는 부분이 없는 점이 최고더군요.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은 그에 반하면 뭔가 기능이 없는데, iOS는 그렇지 않아요. 요즘은 Siri 놀려먹는게 너무 재밌더라구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OS에 통합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깊더라구요.


스샷 달리는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Siri로 놀기Siri로 놀기. 언어를 영어로 바꾸고 What does the fox say? 라고 물으면 답해주기도 합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의 룸 메뉴데레스테 귀여워요!


도쿄 세븐즈 시스터즈 스크린샷코니쨔마 약파는 거 아닐까 싶었지만 아니었습니다


도쿄 세븐즈 시스터즈 스크린샷코니샤마!!! (도쿄 세븐즈 시스터즈)


  1. 6월에서 9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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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와콤 스타일러스가 아이패드 에어 2 랑 호환이 안 된다길래 이렇게 샀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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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리듬게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 스타라이트 스테이지. 일본 앱스토어에만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일본 쪽에만... [본문으로]
  8. 첫 구매 곡은 おねだり Shall We~?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