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위터를 접고 마스토돈에서 놀고 있습니다.
트위터랑 마스토돈이랑 비슷한 거긴 한데, 트위터는 트위터가 운영하는 반면 마스토돈은 탈중앙형 SNS라서 서버도 많고 운영자도 많은데다 죄다 마음에 안 들면 서버를 직접 개설할 수도 있어서 선택지가 넓다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처음엔 재밌어보여서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게 한국인이 개설한 서버에 사람이 적다는 거 때문에 뭐라도 써야하지 않을까 하고 트위터에 쓰던 사생활이 섞인 일상잡기들을 죄다 마스토돈에만 쓰기 시작했거든요. 거기다 그걸 트위터에서는 기능이 없는 "공개범위 설정" 기능이 부채질까지 해서 결국 트위터에서는 리트윗이랑 재밌어보이는 마스토돈 얘기만 하게 되었습니다. 1
본의 아니게 마스토돈 홍보봇이 되어버린 참이었는데요, 마침 트친이었던 분이 어차피 마스토돈 얘기만 한다면서 저를 뮤트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도 그 때도 그렇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한데요, 울컥하는 바람에 그 길로 바로 계정을 닫아버렸습니다. 그게 언제였더라? 이메일에서 검색해보니 3월 30일이 기록으로 남은 마지막 로그인 일자군요. 트위터는 두 달 그대로 계정을 삭제한 채로 두면 완전히 삭제되니 6월 초면 더 이상 계정을 복원할 길이 없게 됩니다. 그 때까지는 참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뭐 완전히 트위터를 접은 건 아니고 마스토돈 비공식 홍보계정으로 가끔 마스토돈 얘기는 공유하긴 합니다. DJMAX glory day 사건처럼 이슈되는 이야기가 넘어오면 트윗덱에서 검색해보기도 하죠. 본계정이 이제 없으니 리트윗도 뭐도 못 하긴 하지만요... 2
본의 아니게 트위터를 접은 후로 사람이 적은 그 곳에서 잘만 놀고있다는 게 저도 놀랍긴 합니다. 옮겨가면서 SNS 중독증세도 좀 줄여보려고 했는데 그건 어려운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본 계정은 sftblw@twingyeo.kr 이고 비상시용 혹은 부계정은 sftblw@roma.sftblw.moe 니 심심하시면 가끔 놀러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