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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는 Google Chrome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에 대한 답변

새 시대의 Internet Explorer, Google Chrome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구글 크롬이 사실상 웹브라우저의 표준이 되었다는 거죠.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면 표준을 지키는 다른 브라우저들 (파이어폭스 등) 을 차별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가장 자주 보는 게 "이 사이트는 Google Chrome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구요.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지 않나요? 옛날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많이 쓰일 때 많이 있었죠. "이 사이트는 Internet Explorer 6.0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시간여행 참 쉽네요.

다음으로는 아예 크롬용으로만 개발하는 경우입니다. 너희 사업상 결정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이게 빡쳐요. 일단 저 같은 크롬 안 쓰는 사람은 아예 서비스를 이용 못 하는 거잖아요? 문전박대 당한 거라구요. 대표적으로 빡쳤던 게 한컴 웹 오피스 그거말야 그거. 사실 옛날 얘기긴 한데요, 그 때 그대로 창 닫아버렸어요. 지금도 그런가 하고 열어봤는데요 아 탈퇴나 눌러야겠다 (그래도 한/글은 베타라서 그런거라고 자기위로를 해보다가도 창을 닫아오진짜)

또 하나 더 있어요. 구글은 이 상황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크롬에서만 자기네들 서비스가 빠르게 돌아가도록 만드는거죠.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유튜브 로딩속도가 5배가 차이가 났대요. 크롬에만 있지만 삭제되어야 할 기능을 유튜브에 넣어서 크롬에서만 빠르게 만든 거죠. 이런 치졸한 짓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걸요?

크롬이 분명 대단한 브라우저이긴 한데 이러니까 짜증이 솟구친다는 거죠. 시장이 이런 상황이라 좀 더 개판이 되지 않길 원하는 저 같은 사용자들이 소신껏 Firefox를 쓰기도 합니다. 걔들은 비영리 재단이거든요. 요즘은 속도도 비슷비슷하고요? 구글이 장난질만 안 친다면 말이죠. 덤으로 개인정보도 더 잘 지켜줍니다.


각설하고, 웹사이트 개발자들이 크롬 안 쓰는 사용자들을 차별한다면, 저 같은 사람들도 거꾸로 크롬 유저들에게 뻐큐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각심을 줄 수는 있어야겠죠

매우 과격한 방법으로 anti-web 이라는 놈이 있습니다. 크롬 + Windows 조합이면 글자를 깨먹습니다.

https://www.npmjs.com/package/anti-web

만든 분인 kjwon15 님의 블로그에 적용이 되어있죠. 오늘 보니 이거 말고도 더 적용하셨네요. 불구경하는 입장에선 참 예스잼입니다. (Firefox에서도 확장기능으로 "나 크롬이야" 하고 속이면 볼 수 있습니다. 제 컴퓨터에는 크롬이 없거든요.)


근데 솔직히 이건 좀 과도합니다. 저는 저렇게까지 반감이 있진 않거든요. 브라우저 선택은 사용자의 자유고, 크롬이 좋은 건 저도 인정하거든요. 그런 사람들에게 "너희가 나빠!" 라고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저는 가볍게 "얄미우니까 살짝 골려줄게!" 정도만 하고 싶었습니다. 딱 만우절 장난 정도로만요.

그래서 나온 게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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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코드: https://gist.github.com/sftblw/17e1e6405fee1dabae3a5d06bb8a66c9

저는 블로그의 사이드바에 적용했습니다. 이러면 스킨을 바꿔도 유지되거든요. 모바일 전용 뷰어에서는 안 보일수도 있겠지만요 (,_ ,)


아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