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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순전히 제목이 끌려서 샀던 「나와 호랑이님」짧은 감상.

아, 제목 쓰고나서 깨달았는데요, 이 글의 제목은 거짓말입니다. 처음엔 제목에 끌려서 엔하위키 내용을 검색해본다였는데, 로리로리하다길래 끌렸어요.


물론 저도 로리콘[각주:1]은 아닙니다. 로리콘은 아니라구요.[각주:2]


중요하니까 저도 굵게...[각주:3][각주:4]


아무튼,


나와 호랑이님

저자
카넬 지음
출판사
시드노벨 | 2010-12-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카넬의 소설 『나와 호랑이님』. 성훈은 방학식 날 아버지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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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입니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때의 친구 (는 얼마 없는 친구들 중 한명.) 를 만나게 되었고, 그 목적지가 서점이었기 때문에[각주:5], 음, 그러면 서점에 가는구나, 뭘 살까 하다가[각주:6] 마음에 두었던 책을 사기로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입니다.

놀란 건, 1권인데도 불구하고 1 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지 않아! 라는 겁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신인 작가이시고, 물론 제가 구입한 시기가 시기다보니 옆에 2,3,4 권도 있지만, 원래 이런 데 돈을 잘 안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1권만 구매하긴 했지만요, 아무래도 1권에 1이 붙어있지 않다는 건 시드노벨측에서도 도박을 건 게 아니었나 하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잠깐[각주:7], 시드노벨은 한국의 라이트노벨 브랜드(?) 입니다. 출판사던가? 자세한 건 궁금하시면 찾아보시구요, 라이트 노벨 (Light Novel, 즉 가벼운 소설)은,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난데없이 진지한 판타지가 등장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훈남훈녀들로 일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다룬다는 거죠. 드라마틱 그 이상의 의미이지만 액션과는 거리가 먼 쪽이랄까요? 물론 각 작품마다 다 다르긴 하겠지만요. 이 장르는 애니메이션이 발달한 일본 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니풍[각주:8] 일러스트는 필수. 그 말은, 그렇다는 거죠.


국산!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구매해서 봐 온 몇 안 되는 라이트노벨 (전 일반 / 판타지 소설도 좋아해요. 따로 찾아보진 않지만요.) (손에 꼽을 갯수입니다. 3~4권?) 중 유일한 국산입니다. 여기저기서 국산은 재미가 없니 하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물론 이 책만을 봐서 따지면 안 될 겁니다. 하지만,


평범한 라이트노벨입니다. 최근에 샀던


소드 아트 온라인. 1

저자
카와하라 레키 지음
출판사
서울문화사 | 2012-02-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액셀 월드의 작가 카와하라 레키의 소설 『소드 아트 온라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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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비슷한 구성입니다. 물론 이야기적으로 비슷하단 말이 아니고, 외양적으로요.


표지는 일단 애니풍 일러스트이고, 러브코미디? 러브러브코미디? 라는 컨셉에 맞게 귀★여★운 그림입니다. 엌 길어진다 안돼 난 이걸 짧게 끝내고 싶었단말야 뭔가 쓸데없는 문장이 보였다고 생각하시면 착각이실겁니다. 계속하죠. 표지가 나왔으니 뒷면도 나와야 하는데요, 작은 2등신 그림 한 장과 함께 줄거리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문구. 그러니까 이 쪽은 2D 일러스트만 아니었으면 평범한 소설입니다. 네.

또한, 책 앞부분에 중요 등장인물의 일러스트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랑이, 세희, 나래. 바둑이 순이었던가요. 책 중간중간의 중요 장면에도 그 장면을 묘사하는 일러스트가 있고요. 이 정도면 평범한 소설에서도 할 게 아니냐고 물으실 것 같은데요, 중요한 건 애니메이션 풍이라는 겁니다. 실사를 상상하시면 안 되요. 그건 이미 범죄일지도 모르겠...


내용 면에선, 러브코미디입니다. 귀여운 아이가 나옵니다. 귀여운 아이가 나와요. 귀여워요! 근데 분명 귀여운 건 분명한데 중간에 노리고 만든 듯한 장면들 때문에 공공장소에서는 읽으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아이 모습이래도 엄연히 4천살 먹은 호랭이씨이고, 그걸 남자 고등학생이 손수 씻긴다고요? 물론 설정상 몸도 마음도 꼬맹이이니 별 상관은 없지만, 늘 그렇듯이, 이런 부분에선 작가의 묘사와 독자의 상상이 공명하는 법입니다.

뭔가 더 할 말이 없다 뭔가 이상한 게 보이시는 건 착각입니다. 부모님이든 주변 인물이든 모두 개성적인 인물로 채워져있습니다. 이런 장르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즐거웠어요~


도입부가 어처구니없었는데요, 물론 그 덕분에 재밌었지만요, [스포일러, 미리니름] 방학식날 고백하려고 불러냈더니 전화가 와서 할아버지가 죽었다는데 아빠란 사람은 자기는 안 가고 아들을 보내는데 사실은 그게 훼이크였고 만나러 간 건 4천년먹은 호랑이요괴였고 그걸 마중온 건 귀신이었다 라는 것 정도? 근데 알고보니 그 호랑이가 약혼녀였고, 인간화된 모습은 로리꼬마애 정신연령도 꼬마애, 하지만 주인공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그것도 소꿉친구인ㄷ...  [스포일러 끝]


후반부에 어느정도 스펙타클도 있고, 단군신화와 결합한 점도 있고, 귀여운 초등학생 정도의 주인공이나 어디어디가 큰 츤데레씨, 무표정 시녀씨들이 나와서 사랑을 갈구하는, 물론 그렇다고해서 야한 짓을 벌이거나는 하지 않는[각주:9] 즐거운 러브러브코미디 되겠습니다. 흠. 2권 사다볼까...


여러가지 패러디도 나옵니다. 곱등이튀김이라던가, 곱등이튀김이라던가, 곱등이튀김이라던가...[각주:10] 는 착각이 아니지만 다른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그리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많지는 않습니다. 중간중간에 피식 할 정도?


뭔가 써놓고보니 엉망진창인 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재밌었다는 거죠. 재미의 느낌에 비하자면 하야테처럼! 의 정도?


ps. 길어졌어요. 으아. 근데 영양가는 없네요. 죄송. 짧게 쓰고 싶었는데 ㅠㅠ
ps2. 드디어 스스로 독특한 표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것 같네요. 기울어진 글씨를 참조해주시길 :D 설마 저거 원래 있던 표현인가?!
ps3. 주인공 부모님들은 왜 사건이 몽땅 끝날때까지 돌아오질 않는걸까요? 응?

  1. 로리타 콤플렉스의 줄임말. 어린 아이에게 성적인 호감을 가지는 정신병을 말합니다.
    물론, 이쪽 계통의 일반적 의미라면, 3차원의 범죄자로 뻗어나갈 일은 없으니 안심하시길. 이건 여기 담기엔 긴 이야기니까 나중에 하기로 하구요. [본문으로]
  2. 는 작가후기 패러디. 후기 재밌어요 두 번 보세요 물론 전 한 번 봤지만 @.@ [본문으로]
  3. 사실 귀여운 걸 좋아하는 건 사실입니다. [본문으로]
  4. 사람의 상상이란 건 참 위대한 겁니다. [본문으로]
  5. 애초에 친구가 제가 사는 동으로 온 이유가 라이트노벨 (경소설) 때문이었습니다. [본문으로]
  6. 친구 책사가는데 전 안 사가기도 뭐하고.. 같은 느낌? [본문으로]
  7. 이 글의 독자 대상은 오덕계 말고도 흔히 말하는 일반인이라는 계층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8. 애니메이션 같은 [본문으로]
  9. 독자 대상이 청소년 이상, 젊은 층일 겁니다. [본문으로]
  10. 기억이 맞다면 맞을겁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