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목 쓰고나서 깨달았는데요, 이 글의 제목은 거짓말입니다. 처음엔 제목에 끌려서 엔하위키 내용을 검색해본다였는데, 로리로리하다길래 끌렸어요.
물론 저도 로리콘은 아닙니다. 로리콘은 아니라구요. 1 2
아무튼,
이런 책입니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때의 친구 (는 얼마 없는 친구들 중 한명.) 를 만나게 되었고, 그 목적지가 서점이었기 때문에, 음, 그러면 서점에 가는구나, 뭘 살까 하다가 5 마음에 두었던 책을 사기로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입니다. 6
놀란 건, 1권인데도 불구하고 1 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지 않아! 라는 겁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신인 작가이시고, 물론 제가 구입한 시기가 시기다보니 옆에 2,3,4 권도 있지만, 원래 이런 데 돈을 잘 안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1권만 구매하긴 했지만요, 아무래도 1권에 1이 붙어있지 않다는 건 시드노벨측에서도 도박을 건 게 아니었나 하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잠깐, 7시드노벨은 한국의 라이트노벨 브랜드(?) 입니다. 출판사던가? 자세한 건 궁금하시면 찾아보시구요, 라이트 노벨 (Light Novel, 즉 가벼운 소설)은,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난데없이 진지한 판타지가 등장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훈남훈녀들로 일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다룬다는 거죠. 드라마틱 그 이상의 의미이지만 액션과는 거리가 먼 쪽이랄까요? 물론 각 작품마다 다 다르긴 하겠지만요. 이 장르는 애니메이션이 발달한 일본 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니풍 일러스트는 필수. 그 말은, 그렇다는 거죠. 8
국산!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구매해서 봐 온 몇 안 되는 라이트노벨 (전 일반 / 판타지 소설도 좋아해요. 따로 찾아보진 않지만요.) (손에 꼽을 갯수입니다. 3~4권?) 중 유일한 국산입니다. 여기저기서 국산은 재미가 없니 하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물론 이 책만을 봐서 따지면 안 될 겁니다. 하지만,
평범한 라이트노벨입니다. 최근에 샀던
과 비슷한 구성입니다. 물론 이야기적으로 비슷하단 말이 아니고, 외양적으로요.
표지는 일단 애니풍 일러스트이고, 러브코미디? 러브러브코미디? 라는 컨셉에 맞게 귀★여★운 그림입니다. 엌 길어진다 안돼 난 이걸 짧게 끝내고 싶었단말야 뭔가 쓸데없는 문장이 보였다고 생각하시면 착각이실겁니다. 계속하죠. 표지가 나왔으니 뒷면도 나와야 하는데요, 작은 2등신 그림 한 장과 함께 줄거리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문구. 그러니까 이 쪽은 2D 일러스트만 아니었으면 평범한 소설입니다. 네.
또한, 책 앞부분에 중요 등장인물의 일러스트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랑이, 세희, 나래. 바둑이 순이었던가요. 책 중간중간의 중요 장면에도 그 장면을 묘사하는 일러스트가 있고요. 이 정도면 평범한 소설에서도 할 게 아니냐고 물으실 것 같은데요, 중요한 건 애니메이션 풍이라는 겁니다. 실사를 상상하시면 안 되요. 그건 이미 범죄일지도 모르겠...
내용 면에선, 러브코미디입니다. 귀여운 아이가 나옵니다. 귀여운 아이가 나와요. 귀여워요! 근데 분명 귀여운 건 분명한데 중간에 노리고 만든 듯한 장면들 때문에 공공장소에서는 읽으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아이 모습이래도 엄연히 4천살 먹은 호랭이씨이고, 그걸 남자 고등학생이 손수 씻긴다고요? 물론 설정상 몸도 마음도 꼬맹이이니 별 상관은 없지만, 늘 그렇듯이, 이런 부분에선 작가의 묘사와 독자의 상상이 공명하는 법입니다.
뭔가 더 할 말이 없다 뭔가 이상한 게 보이시는 건 착각입니다. 부모님이든 주변 인물이든 모두 개성적인 인물로 채워져있습니다. 이런 장르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즐거웠어요~
도입부가 어처구니없었는데요, 물론 그 덕분에 재밌었지만요, [스포일러, 미리니름] 방학식날 고백하려고 불러냈더니 전화가 와서 할아버지가 죽었다는데 아빠란 사람은 자기는 안 가고 아들을 보내는데 사실은 그게 훼이크였고 만나러 간 건 4천년먹은 호랑이요괴였고 그걸 마중온 건 귀신이었다 라는 것 정도? 근데 알고보니 그 호랑이가 약혼녀였고, 인간화된 모습은 로리꼬마애 정신연령도 꼬마애, 하지만 주인공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 그것도 소꿉친구인ㄷ... [스포일러 끝]
후반부에 어느정도 스펙타클도 있고, 단군신화와 결합한 점도 있고, 귀여운 초등학생 정도의 주인공이나 어디어디가 큰 츤데레씨, 무표정 시녀씨들이 나와서 사랑을 갈구하는, 물론 그렇다고해서 야한 짓을 벌이거나는 하지 않는 즐거운 러브러브코미디 되겠습니다. 흠. 2권 사다볼까... 9
여러가지 패러디도 나옵니다. 곱등이튀김이라던가, 곱등이튀김이라던가, 곱등이튀김이라던가... 는 착각이 아니지만 다른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그리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많지는 않습니다. 중간중간에 피식 할 정도? 10
뭔가 써놓고보니 엉망진창인 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재밌었다는 거죠. 재미의 느낌에 비하자면 하야테처럼! 의 정도?
ps. 길어졌어요. 으아. 근데 영양가는 없네요. 죄송. 짧게 쓰고 싶었는데 ㅠㅠ
ps2. 드디어 스스로 독특한 표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것 같네요. 기울어진 글씨를 참조해주시길 :D 설마 저거 원래 있던 표현인가?!
ps3. 주인공 부모님들은 왜 사건이 몽땅 끝날때까지 돌아오질 않는걸까요? 응?
- 로리타 콤플렉스의 줄임말. 어린 아이에게 성적인 호감을 가지는 정신병을 말합니다.
물론, 이쪽 계통의 일반적 의미라면, 3차원의 범죄자로 뻗어나갈 일은 없으니 안심하시길. 이건 여기 담기엔 긴 이야기니까 나중에 하기로 하구요. [본문으로] - 는 작가후기 패러디. 후기 재밌어요 두 번 보세요 물론 전 한 번 봤지만 @.@ [본문으로]
- 사실 귀여운 걸 좋아하는 건 사실입니다. [본문으로]
- 사람의 상상이란 건 참 위대한 겁니다. [본문으로]
- 애초에 친구가 제가 사는 동으로 온 이유가 라이트노벨 (경소설) 때문이었습니다. [본문으로]
- 친구 책사가는데 전 안 사가기도 뭐하고.. 같은 느낌? [본문으로]
- 이 글의 독자 대상은 오덕계 말고도 흔히 말하는 일반인이라는 계층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 애니메이션 같은 [본문으로]
- 독자 대상이 청소년 이상, 젊은 층일 겁니다. [본문으로]
- 기억이 맞다면 맞을겁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