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겠어요, 리뷰 씁시다! 재밌어서 못 견디겠어요.
Time Surfer from Kumobius on Vimeo.
* PV의 음악보다 실제 음악이 더 낫습니다.
험블 모바일 번들의 게임
모바일 게임이 필요하던 차에, 험블 모바일 번들 2가 나타났습니다. 1은 망설이다가 놓쳤거든요. 6개 게임에 잠금해제 최소가 (평균가 이상) 인 4.5$ 정도... 즉 5천원 정도네요. 어딘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5K. 그래서 조금 망설이다가, "에이!" 하며 샀습니다.
+ "무료 게임 왜 안 하시나요" 라고 물으시면, 전 "추가 과금이 싫어요." "P2W (이기려면 돈 내)" 도 싫어요. 우리나라는 99% 가 부분 유료화 무료 게임인 게 큰 문제.
나머진 평작이고, 기대했던 카마게돈조차 조작감의 똥을 보여주며 쓰러져가는 가운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 타임 서퍼는 대박이었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아니지만 기억에 의하면 이 게임은 안드로이드에 험블 번들로 데뷔하는 게임입니다. 아무튼요...
여러 게임들의 특성을 조합 = 완벽함!
내 이름 = 왈도!
기본적으로 무한 달리기 (윈드러너, 쿠키 런 등) 를 서핑 형식으로 구현 (솔립스키어 등) 한 거에다가, 시간 되돌리기 (Braid 등) 를 끼얺습니다. 그럼 완벽한 재미! 가 탄생하죠.
한 줄로는 조금 어려우니,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모바일에서는 목록 표시가 안 보일 겁니다.)
- 시간을 되돌려라! 방금 전에 했던 실수랑 놓친 기회는 다 내 꺼! (게이지 있음, 보석을 모아서 채워야 함)
- 아래로 내려갈 때 눌러서 시원한 속도감을 즐겨라!
- 이 두 개가 조합되면, 실수해도 속도가 확 떨어지는 아쉬움 (솔립스키어) 을 없앨 수 있습니다.
- 그 외 요소들을 이용해서도 속도를 늘리자! (외계인 / 운석을 깔고뭉개기, 행성에 미끄러지기 등)
(제가 빼먹은 요소들도 여럿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리는 평은, "여러 게임에서 요소들을 가져온 뒤, 잘 버무려서 장점만 남겨놨다" 라는 평입니다.
조합으로 사라지는 단점들
이런 게임은 느려지면 정말로 재미 없습니다. 그래서 전 솔립스키어는 금방 질렸죠. 폰에서 하려고 샀는데도... 하지만 이 게임은 느려짐 = 패배 입니다. 세상의 멸망 (왼쪽의 불꽃) 이 다가와서 죽이거든요. 따라서 느려질 틈도 없고, 빨라지는 게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됩니다!
고속이 되면, 정말로 눈 깜짝할새에 죽어버리거나 느려지게 마련이죠. 시간 되돌리기는 이 점을 해결합니다. 실수하셨다고요? 시간을 되돌리세요! 물론 이것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서 내려가기 싫은 (부딪쳐서 느려지기 쉽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서 보석을 모으려고 하게 됩니다. 공중에도 있긴 하지만, 그 이전에 동이 나버리기 일수거든요.
아스트랄한 그래픽 / 사운드의 아스트랄한 즐거움
사운드 / 그래픽 또한 테마에 정말 잘 맞습니다. 코믹한 그래픽에 아포칼립스 세계관, 우주 배경...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요. 아무튼, 대단하다고까지 하긴 어렵지만, 잘 어울린다고 말할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OST 는 밴드캠프에서 5$ (5500원 정도) 부터고, 3트랙 뿐이지만 1번 트랙이 12분에 달합니다. 12분... 놀랐어요 정말. 노래가 그만큼 중독성이 있는데다가, 잘 반복되지도 않는지라 게임을 놓지 못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이 점은, 슈퍼 헥사곤의 3중 배경음만큼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요소들은 만족감을 주다
게임 내에 작은 미션들이 있고,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깨지니까 하지도 않았으면서 뭔가 이룬 듯한 성취감을 얻게 됩니다. 이거 기분 좋고요, 그 뒤에는 점점 난이도가 어려워지더니, 조금씩 도전적인 미션이 나옵니다. 이렇게 충분히 익숙해진 다음에 할 수 있는 거리가 있다는 것도 재미있죠.
총 평 : 사도 후회는 안 합니다.
반복형 게임이고, 쉽게 지루해질 수 있지만, 새로운 메커니즘과 여러 요소들 (이 글에서는 빼먹었네요. 이 게임은 업그레이드 식의 게임이라던가... 어이쿠) 로 그다지 쉽게 질리지 않는 좋은 게임입니다. 사서 후회는 안 하실 겁니다. 가격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1$ (천원 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