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게임 자체는 시작한 지 좀 됐지만, 아케이드 리듬게임 (오락실 리듬게임) 등의 리게이 계열에 입성한 지는 얼마 안 되었습니다.
전 밖에 나가기를 싫어합니다. 그런데도 아케이드 리듬게임을 접하게 된 건 순전히 테크니카의 공이죠. 지금은 유비트를 더 좋아하지만요. 아무튼, 게임장에서 할 게임을 다 하고 마지막에 하던 펌프 잇 업이 너무나도 그리워서, 집에서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오픈소스 클론인 스텝매니아 ( http://www.stepmania.com ) 라는 프로그램을 쓰면 되겠죠!
근데 문제는 발판... 컨트롤러입니다. 컨트롤러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국내에서 쉽사리 구매할 수 있는 건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까지는 IST 솔루션의 장판밖에 없습니다.
방은 어지러우니 장판의 부분만 찍어서.
전 이게 2회째 구매입니다. 옵션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안에 스티로폼 (스티로폼 비스무레한 것, 즉 완충제) 이 있어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버전이고 (좀 더 비쌉니다), 하나는 그냥 장판만 있는 버전입니다. 처음에는 스티로폼이 들어있는 버전을 샀다가, 이동한답시고 너무 접어대서 결국 발판 스위치 중 하나가 응답없음이 되어서 결국 버렸고요, 지금은 재구매이기도 하고, 어차피 1층이니까 안에 아무것도 없는 걸로 샀습니다. 이건 지퍼가 없습니다.
지방이던 하숙집이던 어디에 있어도 1층인지라 충격 흡수가 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스티로폼의 느낌은 확실히 납니다. 하지만 게임장의 그 느낌은 살릴 수 없습니다. 오락실 가서 DDR이나 펌프 하세요. 요새 DDR도 정발되었잖아요?
구성은 장판 + CD 입니다. 이 CD 의 구성물에 대해서인데요, CD에는 스텝매니아 3 버전대의 한글화판과 몇몇 곡이 있습니다. CD 설치 후 바로 할 수 있는 구성이라 편리합니다. 하지만 저작권은? 1하지만 난 스텝매니아 5를 쓰지
장판은 9버튼 + 2버튼 모두 동작하므로, 옵션에서 게임을 변경하면 펌프 모드 / DDR 모드를 전환할 수 있... 다는 건 장판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스텝매니아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네요.
컨트롤이 잘 되느냐... 는 잘 됩니다. 문제는 발에 각 칸을 구분하는 느낌이 없으니까, 이 발판이 어디의 발판인지도 모르겠고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또 붙잡을 봉 따위는 없으므로 아케이드 유저는 적응하는데 한참 걸릴겁니다. 억지로 하는 고난이도 플레이도 힘들고요. 근데 이게 또 적응되면 오락실에서 봉을 안 잡고 하게 됩니다... 이거 나름 재밌어요!
장판은 미치도록 미끄러집니다. 한 번 디딜때마다 발판이 움직여요. 우오. 스티로폼 있는 버전에 들어있는 바닥 고정재요? 버리세요. 다 쓸려서 어딘가로 가버릴겁니다. 저처럼 테이프로 8방향 바닥 고정을 실시하시면 안 미끄러집니다. 후후 / 그런 점에서, 정말로 돈을 들여서 집에서만 하실거라면 거금을 들여 철로 된 코나미 아케이드 컨트롤러를 사세요. 판다는 거 같으니까요.
내구성은 정말 오래 쓰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위에도 적었듯이 접었다 폈다 하는 일은 왠만하면 기피해주세요.
또 스텝매니아 프로그램으로 돌아가서. http://stepmaniaonline.net/forum/viewtopic.php?f=14&t=2679 에서 온라인 유저들이 만들어놓은 곡 패키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서 한동안 곡이 질릴 염려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저기도 저작권 음지 전 동방프로젝트 곡이나 초보자용이 포함된 세트 정도로 마구 다운받아서 쓰고 있습니다. 이 정보는 엔하에 적혀있던 어느 카페에서 알게 된 정보입니다.
ps. 여담이지만 어디가서 이거나 스텝매니아 보고 DDR 이라느니 펌프 잇 업이라고 하지 마세요. 기본 게임 방식이야 같지만 완전 다른 거니까요.
ps. 1월 30일~ 4월 8일. 2~3개월 썼습니다. 운명하셨습니다. 컨트롤 박스를 하도 밟아서 결국엔 모두 응답없음으로 2호기가 죽었슴다 ㅠㅠ
- 이런 영역은 저작권 음지 지역입니다. 근데 비매품이라고 적혀있지만 결국 돈 받고 파는 거의 사은품이라 문제 있을듯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