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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한샘 탱크리스 미니 정수기 구매.

하숙집에 거주중인 저는 장기간 하숙집에 머물 생각입니다. 허나, 물이 없네요 ^.^ 물이 없네요. 물이.... ......... 없네요. 물론 수돗물이야 있고, 주인집에 정수기가 있지만, 음... 얘기하자면 길어집니다. 그러니 여기까지 하고요.

이 좁은 집에, 몇 년을 살 지 모르는데 렌탈 정수기를 두긴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아보았습니다.

요구사항

원하던 옵션은

① 정수기의 형태를 갖추고 있을 것
② 집은 좁다! 작은 거!
③ 렌탈은 안 돼! 한 번에 구매!

였습니다. 검색을 하던 차, 재미있는 상품이 나왔습니다.



일단 사이즈 가늠용으로 사진부터 보고가시고요. 덧붙이자면, 정수기에 연결된 관은 초기 세팅용입니다.(이라고 설명서에 써있습니다. 처음에는 물을 어느정도 그냥 흘려야 해요.)


미니미니한 정수기입니다.


장단점

특징이라면,

① 작은 배터리는 들어가지만 전원선은 별도로 필요치 않으며,
② 물탱크가 없는 대신 수도관에 직접 연결되며 (싱크대의 관에 덧붙여 연결됨)
③ 필터를 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필터는 1년 가고 (교체 경고등 있음)
④ 수질 걱정은 필요없음
⑤ 물 내리기는 고정 방식 (한 번 누르면 물이 계속 나오고, 멈추려면 한 번 더 눌러서 Toggle 해야)

뭐 이런 느낌이고요,


단점이라면,

① 이동이 안 돼요
② 이동이 안 돼요
③ 이동이 안 돼요

바닥에 관이 연결되어 있거든요. 수로로부터. 당길수도 없고, 밀 수도 없습니다. 이건 뭐...... 수로에 직접적으로 연결하면서도 부피가 적은 걸 생각해보면 충분히 Trade-off로 인정해줄 수 있지만 아쉽긴 아쉽네요. 쉽게 분리하는 수단을 제공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덕분에 주변 청소가 힘들어요... 핫플레이트가 바로 왼쪽에 있는 거 보이시죠? 핫플레이트는 들어낼 수 있긴 한데, 요리할 때마다 정수기에 계속 튀니까... ...사실 그냥 청소하기가 귀찮은겁니다. 전 더러운 인간이거든요

④ 찬 물 / 뜨거운 물이 안 나와요

이런 단점도 있습니다. 별도의 전원부나 물탱크가 없으니까요. 이건 미리 물을 받아놔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니 상관없습니다. 매번 끓여먹는 귀차니즘[각주:1]을 겪는 것 보다야 낫잖아요?

덕분에 정수기 하면 찬물! 에 익숙하신 분들은, 초반의 필터 초기화가 잘 안되었을 때의 안 좋은 물의 식감 등이 겹치면 초반엔 평이 나쁘게 나올 수 있지만, 적응하면 뭐... 수돗물 온도도 나쁘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담아둘 필요가 없으니까요. =ㅅ=

⑤ 목돈이 들어간다

가격에 대해서는 20~30 사이인데, 좀 비싸긴 하지만 판매자들이 적어놓은 내용들을 읽어보면 납득할 만한 수준입니다. 최종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은 렌탈 정수기보다 이 쪽이 상당히 더 싸게 먹힌다는 거죠. 저야 어느정도 목돈이 있었고, 피 빨리듯 쪽쪽 돈을 빨릴 이유는 없었으니, 과감하게 질렀습니다.

⑥ 사이즈가 작다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2L짜리 큰 물병이 세로길이로 닿질 않거든요. 그럴 땐 저 회색 고무 관을 이용해도 되겠지만, 뭔가 꺼림직... 해서 그냥 따르고 있습니다. 이거야 뭐 일반 정수기들도 다를 점이 없겠죠. 작은 걸 원했으니 이것도 트레이드-오프!


결론

산 지 꽤나 되었고, 계속 잘 쓸 것 같고, 하숙집에서 나갈 때에 의자와 마찬가지로 큰 돈을 들인 만큼 같이 들고 나갈 예정입니다. 구매 결정에 한 점이라도 후회는 없다!

p.s. 여담이지만, 이거 구매결정하려고 조사하다보니 어느새 구글 광고에 한샘 광고가 따라다니더라는... 구글 광고가 이래서 무서우면서도 재밌습니다. ('v')

  1.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