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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라이트노벨 한정판 왔습니다.

늦은 소식이네요. 쓰는 김에 글 하나 더 쓰려구요. 미뤄뒀던거니.

어디서부터 써야할까...

테일즈샵의 모바일 비주얼노벨 <방구석에 인어아가씨>를 플레이했었다는 이야기는 썼었는지요. 음... (검색해보러 감) 일언반구도 안 한 건 아니군요. 간접적으로 알린 적은 있군요. (클릭) 뭐, 아무튼 (히로인 전체) 풀보이스라는 국내 미연시 비주얼노벨 치고는 화려한 스펙의 비주얼노벨이고, 자본도 많이 들인 거 같아서 (클릭) 충분히 가격값 하겠지 하는 생각에 질러서 했었습니다. 게임으로 보자면 별로였지만 (전 인디게임 같은 새로운 게임을 좋아합니다.), 인터렉티브 미디어로서는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였죠. 서글프고,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빛이 보이는 그런. 충분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한정판을 살 제가 아니죠. 사실 본목적은 그게 아니라, 출중했던 PV 영상의 오프닝의 풀버전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일단 영상부터.

게임을 구매하기 전에 당연히 정보 수집을 위해 살펴보았는데, 구매 의사에 영향을 크게 미친 영상 / 곡입니다. 세이빈 님이라면 SeeU - 우산 등의 곡으로 유명하신 분이시고, 제가 뒤늦게 검색하다가 BMS에서도 애니팝풍 곡을 쓰셨었죠. 이후의 공모전용으로 나왔던 곡은 조금 마음에 안 들었었지만... 이번 곡은 그냥... 캬아아아아아!!

덕분에 재미있는 게임도 즐겼겠다, OST 앨범이 갖고싶어졌습니다. 그런데 OST 앨범의 소식은 ...... SQUARE MUSIQ 에서 음악을 맡았는데, 테일즈샵 트위터였나? 아무튼 소설화하면서 한정판에 같이 동봉해서 발매한다지 뭐에요. 알게 된 후, 예약 시작 소식을 들은 즉시 예약주문을 했습니다. 그게 아마 10월초 수업중에 주문을 했던가... 6(0ω0);;

뭐, 아무튼 10월 30일 발매예정이라던 물건이 한 10월 28일에 택배로 배송되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배달 기사분께서 짜증나게도 보일러실에 넣어두었고, 전 그걸 미리 확인했고, 확인한지 정장 5시간 이후에 "넣어놨어요" 문자가 와서 화가 끝까지 났지만 부드럽게 돌려서 답문자를 보냈던 건은 일단 넘기고, 그 때 찍어둔거나 봅시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름 언박싱 짤이군요. (웃음) 아무튼 뜯기전엔 이런 모냥이었고, 뜯으면 이렇게 됩니다.


공간을 맞추기 위한 스폰지가 인상적이더라구요. 반은 소설, 반은 OST 패키지입니다.


OST 패키지의 구성은 CD 3장이죠. 하나는 제가 그토록 원했던 OST 앨범, 그리고 생각도 못 했던 두 CD들... 하나는 보이스 드라마 CD이고, 나머지 하나는 더미헤드 오디오 (@_Akamig , [블로그]) 씨에 의하면 ASMR 이라고 하는 거라고 합니다. 좌 / 우 사운드의 언밸런스함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실제 곁에 있는 것처럼 들려주는 오디오 파일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녹음 장비를 더미헤드다! 라고 설명해주셨던 거 같은데.... (찾아보기 귀찮음)


OST CD의 구성은 PV 주제가의 풀 버전 (Extended Ver.) / 게임내 캐릭터 성우 버전 (Mermaid Ver.) / OST 전체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 OST 부분은 제목들이 약을 거하게 빨았더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객님> 같은 곡은 좋아하는 곡이었는데 이런 제목이었을 줄이야! ㅋㅋㅋㅋㅋㅋ[각주:1]


리핑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FLAC로 리핑해서 그런지 역시나 태그가 안 박혀있어서, 직접 넣어야 했어요. 그것보다 공식 커버 일러스트가 없는 셈이라... 으으... 거기다 태깅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혀 몰라서 막 하긴 했는데... 아 몰라요! 남 줄 거 아니니까 괜찮잖아요?

고대했던 두 곡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면 재미없으니까, 한 마디씩만 할게요. Fall In (Extended Ver.) 을 들으면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역시 <이제 곧 마지막 모래가 떨어져......> 부분이죠! 마지막 부분의 주제가로 이어지는 부분인데, 애절함이 와닫습니다. 반면, Fall In (Mermaid Ver.) 의 최고점은 도입 부분입니다! 아연이 성우분께서 음의 시작을 다르게 하셨는데, 그 깊게 들어갔다가 다시 끌어올려지는걸 듣는게 정말 좋아요!

라는 아무도 못 알아들을 것 같은 소리는 이쯤으로 그만두고요.


나머지 두 CD는 아직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이게 질릴 즈음에 열어보겠죠.

사실 그 전에 소설을 먼저 다 읽고싶은데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네요. 소설은 아쉽게도 원작자분이 혼자 쓰신 게 아닌 컴필레이션인데요 (원작자 + 2인), 앞부분을 조금 읽어봤는데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재밌었어요. 다 읽어봐야 알겠죠. 천천히, 천천히....


다 읽고, 다 들은뒤에 다시 뵙겠...아니 귀찮으면 안 쓸지도 몰라요. 일단 글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에도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1. 풀클리어 후부터 타이틀 화면 음악이 이걸로 흘러나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