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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쉬반의 신발의 쉬반의 신발의...를 보러갔습니당. (2)

2번째 글입니다. 이전 글은 여기를 누르면 보실 수 있어요 :)



쉬반의 신발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출연
안기덕, 전현아, 박봉석
기간
2012.03.09(금) ~ 2012.03.25(일)
가격
휠체어석 30,000원, 일반석 30,000원, 2,3층자유석 20,000원
글쓴이 평점  


입장, 그리고 무대?!

화장실에 다녀온 뒤, 자유소극장에 입장했습니다.

그리고 무대.

쉬반의 신발 무대저거 다 신발곽입니다


보통 생각하는 연극의 무대와 달라 상당히 놀랐습니다. 정말로 저것만 딸랑 있더라구요.
그냥저냥 다른 무대도 나오겠지 하고 넘겼었지만, 끝까지 저 상태였습니다. 가장 이상했던 건 무대가 정사각형으로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 는 거죠. 보통은 반원형으로 전부 올라가있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장르 특성상 그런 거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이건 나중에 설명하고요..


음악 연주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관객들이 모두 자리하자, 왼쪽에 앉아있던 기타리스트(?) 한 분께서 연주를 시작하더라구요. 옆에서 엄마께서 말하시는데 이 공연의 음악이 좋다고 들으셨다고 하시더군요. 말 그대로 좋았습니다 :) 물론 음악 공연 들으러 온 것과는 차원이 다르긴 하지만요.

기타리스트 (DJ) 혼자 극 내의 모든 음악과 사운드를 담당합니다. 심지어 이펙트까지! 기타를 들고있지만 그 옆에 잔뜩 있는 장비로 보아, DJ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한 명이 나와서 연극을 시작하는데...


모든 걸 신발로 표현

이 연극의 모든 내용은, 신발, 이것도 저것도 신발과 연관된 내용입니다. 물론 쓰다 만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 한 달이나 지난 지금[각주:1] 시점에서야 생각해낸 것이지만, 당연히 신발은 매개체일 뿐이고요.

아니, 매개체 뿐만이 아니라 사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까지 쓰입니다. 위 이미지에 보이는 베이지색 상자들은 모두 신발 ★ 상자 들이고요. 연극을 위해 뒷부분을 뚫어놓거나 아래부분을 뚫어놓거나 한 건 있지만, 저기 안에 대부분이 신발이 진짜 들어있어요!

근데 좀 놀라운 건 99%가 극 중 인물 한 사람의 신발이라는거... 아무튼 중요한 건 이 연극에서 신발은 Identity를 의미한다는 겁니다. 후반 가면 꼭 그렇지많은 않지만요. 확실한 건, 신발은 그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역할을 당당하게 수행해냈다는 것입니다.


달달한, 정말 청소년기에나 나올 수 있는 사랑스런 러브스토리

스토리... 그러니까 연극하는 사람이 나와서 신발을 꺼냅니다. 그러고는 상황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쉬반이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그녀는 환경 같은것에 관심이 많아서 자연 분해되는 고무신을 신고다니거나,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이라던지 관련 명인(人)이 한 말을 줄줄 읊는다던지 하는 소녀입니다.

그런 소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다름아닌 신발광에 중2병 소년 숀!


쉬반이 숀에게 다가가며 서로 싹틔우는 사랑과, 그런 에피소드를 다룬 연극입니다.


모노드라마에 관해

그런데 숀도, 쉬반도 극 중에 담당 연기자가 안 나옵니다.
모노드라마니까.

그러나까 아무것도 모르고 수상작이라서 보러갔던 연극은 무려 모노드라마 라는 장르로, 모노(MONO) 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명만 나와서 오직 한 명 만으로 진행됩니다. 다른 연기자 같은 것 일체 없음.

그런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설 읽어주는 쪽에 가까웠달까요?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감정이 연기자의 연기와 대사와 융합되어 자동뇌내재생되고 있거든요. 연극인데도 불구하고 상상력을 자극받았습니다. :)

물론 모든 모노드라마가 이렇게 모습 및 행동 묘사라는 걸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하지만, 쉬반의 신발은, 과현 상을 받을 만 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멋진 연극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리뷰는 거의 처음에 가깝기 때문에, 굉장히 어색하고도 어색히히히히한 글을 주욱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의미없는 말을 해보았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셨으면 좋겠...네요.

내킬 때마다 글을 썼기 때문에 중간에 시간간격이 뻥 뚫렸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글이었습니다.

연극을 본 뒤 바로 소제목을 만들어놓은 것이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써 놓고 버린 소제목 →
무대 장치 및 빛, 표현 → 다른 부분에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빛 빼고요. 조명은 처음이라 굉장히 놀랐지만 여느 연극의 조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던 도중에 다른 연극을 보게 되었거든요.

지금와서 생각하건데... 아마 이 연극의 의미라면, 사랑 아닐까요. 그 시절의 묘사가 목적인가... 아니면 엔터테인먼트 류인가...


다음에 쓰게 될 대상은 아마


클라우드 나인 - 구미

장소
공터 다
기간
2012.04.24(화) ~ 2012.05.06(일)
가격
자유석 20,000원
글쓴이 평점  

일 겁니다. 아빠님께서, 직장인인데도 불구하시고, 용기를 내어 참여하셨던 연극입니다. 덕분에 안 볼 수가 없었고요. 재밌었습니다. 아니면 최근에 구매한 이야기 시리즈 두 권에 대한 리뷰이던지요.


이걸로 내 글 지도 이벤트 응모 완료 ♡

  1. 지금보니 그 당시 등록일이 4월 16일. 지금은 갱신했지만요. :)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