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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기/창작

보물 발굴

2009년에 문학책에 실습과제로 썼던 시 발견.
*실습 과제 부분에서 제 손으로 쓴 거지 책에 실린 건 아닙니다.

한동안 해석이 안 되서 부모님께 해석을 의뢰하려고 했었는데, 주무시더라구요. 겨우 그 때 직접 해설했던 게 기억나서 다행이네요. 다시 써보려고 노력하고있는데... 어렵네요. ㅎㅎㅎ

그 때의 시

[영혼의 차*]
* 자동차가 아니고 tea를 의미

나태한 도시의 거리를
시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인공의 태양에 물들어
보지 못하는 영혼들이다.

그러나
스스로 파도를 만드는 자들은
물들지 않는다.

영혼을 얻은 시체는
꾹 꾹 눌려져서
지긋이 우려내어진다.

영혼의 차는
깊은 파도로 세상을 덮지만
높디 높은
부정의 벽에 막혀버린다.

여전히
벽 너머에서
시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2009 고2 10.17 moved from 문학 (상) 287p

와 날짜까지 있네



는 주말이라고 엄마님께서 이사온 뒤에 한번도 정리하지 않으셨던 서재를 정리하시는 사이에 버리시려는 걸 챙긴 책자입니다. 나름 소중한건데 ㅠㅠ


여기서 몇 가지 더 건졌는데요, 과거에 전사의 모험 식 맵을 만들려고 준비해놨던 캐릭터랑, 닉네임 소프트블로우의 더 근원적인 어원... 같은거말이죠?


전자쪽은 따로 온라인에 기록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모랫빛 망토의 여행자 아두어 Adur
마녀라 불리우는 자 란타 Lanta

그리고 후에 타이틀만 만들고 치운 별비 라는 제목의 게임은 사실 캐릭터명이었나봅니다. 설정이 있어요.


후자쪽을 말하자면,



이거군요. 좀 더 생각하면 신전부수기 바람의 행진곡 이라는 제목에서 바람이라는 제목만 따왔다고 생각합니다. 즉, 소프트블로우는 부드러운 입김이 아니라 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