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1
고독한 것, 태초부터 고독한 것. 외부의 무관심. 그리고 결론은... #1 나는 처음부터 거기 있었다.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 그렇게 나는 만들어졌고, 또 있어야 했다. 심심했다. 그래서 주변에 떠다니는 먼지를 뭉쳤다. 몇백년 뒤에, 세계는 형성되었다. 그것을 알게된 자는 후에 그것을 이례적인 속도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알게 될 자는 없다. 세계가 만들어지고, 땅의 지배자가 만들어지자, 그들은 자신들을 인간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그들에게서부터 무언가가 나에게 왔다. 감정. 외로움, 슬픔, 쓸쓸함, 고독함, 아픔, 분노, 열망, 소망, 희망, 따라서 나는 지구에 갈 것이다. 혼자 있고 싶지 않아. #2 (박주혜)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지나가던 길가에 어둠이 느껴졌고, 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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